돈

돈 (2019)

[범죄]

 

 

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

라는 대사로 인트로를 여는 이 영화는

누구든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제로

시작을 알린다

돈 생각 안 하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만큼 우리에겐 땔 수도 없고

중요한 가치인 돈

 

금융 브로커인 류준열은

부자가 되고 싶어서 노력하지만

실수만 연발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어떤 제안이 주어지는데

 

사실 대부분의 경우 돈을 버는 것은

적절한 범위의 영역에 있기 마련이다

세상이 그리 공평하지 않더라도

주어진 조건이나 보상은

꽤나 공평해보이기 위해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남들 하는 방법으로 돈을 벌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고 있지만

그게 범죄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은 아무도 하지 않는다

 

증권가 이야기를 다룬 것 치고는

내용이 너무 허술한게 많다

물론 덕분에 이쪽 분야에 문외한이라도

내용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지만

관련 직종에 있는 사람들은

불편한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다

 

부당거래와 남자가 사랑할 때 등

괜찮은 작품을 잘 만들어내는 박누리 감독은

이번에도 역시 그런 불편한 시선에서 자유롭다면

영화 연출 자체는 훌륭하다

계속해서 몰입하게 하고

그 전개는 스피드하며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들은 통쾌하다

 

연기자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단 생각을 깊게 하면 안 된다

저 배역의 역할은 뭐지?

무슨 역학관계로 저런 일을 해주지?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영화는 저렴해진다

그만큼 각 캐릭터의 깊이가 매우 떨어진다

물론 잘 모르겠는 분야의 일이니까

하고 흘릴 수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해당 직종 종사자들의

불편한 시선이 생길 수밖에 없는 듯

 

마지막 뜬금포 교훈을 주지만

그 방식도 그 주체도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지 않았다

세상에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은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교훈의 주체가 그 범죄의 중심에 있던

주인공이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단순 시간 킬링으로는 나쁘지 않은 영화이지만

이 영화를 보게 되면 연상되는 잘 만든 영화가

너무도 많기 때문에

이쪽 분야 입문용 영화로는 나쁘지 않은 듯하다

 

무엇보다 영화 자체는 재미있으니까

 

(사진 출처 :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Popup.nhn?movieCode=163608)

Modified by 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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