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Popup.nhn?movieCode=150637)
남한산성
이미 유명할대로 유명한 이 영화의 내용은 그럭저럭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들으면 아~ 하고 생각날 그런 기억에 남는 역사 이야기다
나쁘게 말하자면 치욕스러운 역사이고 약자의 나라의 설움이 담긴 이야기다
인조왕 시절 조선은 명과 신하의 나라로 지내고 있었고
명의 쇠퇴와 청의 강대해지는 과정에서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감독의 의도는 초지일관으로 다가 왔다
무력함, 무지함
화가 날 정도로 분노에 차지만 화를 낼 수 없는 그런 묘한 느낌을 받았다
실제 당시는 그럴정도로 안에서부터 중심이 무너져있던 상태였다
인조반정으로 왕위에 올랐지만 등살에 밀려 왕이 되버린 인조는 그닥 현명한 왕처럼 비쳐지진 않는다
그만큼 안에서 통일되지 않는 중심없는 왕조가 이어지던 중
청의 침략은 상대적으로 너무 강했을 것이다
그전의 침략 때는 강화도로 도망쳤지만 이번엔 그조차 청의 군에의해 막혀 남한산성에 고립되는 것이 역사의 내용이다
추운겨울 한정된 자원으로 상대적 힘의 우위에 눌려 버티다
인조는 명을 섬길 것인지 청을 섬길 것인지 선택해야하는 상황에 놓인다.
내용은 다 정해져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더 상세한 이야기는 영화를 보기로 하고
이미 지난 역사이지만 기록된 역사를 해석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이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을까는 어려운 숙제가 된다
세상은 수학이 아니기 때문에 정해진 답이 있을 수 없고 여러가지 접근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에 영화들의 추세는 답을 내리지 않고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려는 노력이 많고
그런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세상 물정 모르고 자기 살길만 찾는 수만은 신하들 속에서
세상 무너져 가는줄 모르고 열심히 자기 실속만 챙기는 신하들 속에서
인조도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리더가 무능력하면 안되는 이유는 중앙집권 체제인 곳에서는 더욱 크다
그 속에 두명의 다른 생각을 하는 충신 둘이 나타난다
척화파 김상헌(김윤석)은 청나라에 대항하여 결사항전을 하자며 치욕보다는 죽음을 선택하자는 의지를 나타낸다
주화파 최명길(이병헌)은 국가가 망하기 일보직전이니 제대로 청나라에 항복하여 예를 갖추고 국가와 백성부터 살리고 보자고 한다
과연 둘 중 누가 옳았을 것인가
당신이 왕이었다면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가
영화는 계속 묻는듯 하다
하지만 이 역사의 후손으로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참 힘든 일이었다
계속해서 그려지는 무력함은 견디기 힘들었다
사리분별 못하고 자기 이익만 챙기는 신하들은 답답하다못해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기 너무 힘들었다
민중 역할로 나온 대장장이 날쇠(고수)는 연기력도 좋고 잘했지만 너무 비중이 있다보니
분위기가 흐터지는 느낌을 받았다 굳이 고수 굳이 비중을 키울 필요가 있었나....
민중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었기에 넣은 케릭으로 보이나
조화가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역사 그 속을 들여다 보고 싶다면 한번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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