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와 수군의 잡학다식

군함도 (2017)

2017. 12. 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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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Popup.nhn?movieCode=146506)

 

 

 

군함도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우연히 알게 된 군함도 사건
그 사건을 영화화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꽤 맘이 벅차 올랐다
영화라는 매체는 오래동안 남기도 하고 일반 사람들이 쉽게 접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관심 가지게 된다고 생각했다
당시 국력의 차이로 침략의 역사를 가지게 된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 시대에 있던 사건들에 대하여 판단하고 되돌아보는건 후손으로써 관심을 가지고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보면 유명인들의 숨기고 싶은 과거가 들어나면서 이슈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과거에 저질렀던 악행들이 묻혀있다가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모이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법의 심판을 받기도 한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자신의 악행을 미화하여 영웅담처럼 이야기하고 사람들을 속인다면
이것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져 영웅처럼 추대된다면 과연 정의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 악행의 피해자가 된 이들의 상처와 억울함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군함도' 사건을 보며 불편한 것은 그곳에서 수많은 조선인들이 착취를 당했으며
제대로된 대우를 받기는 커녕 인간이하의 대우, 수치를 격으며 생활...생존 했던 일들은 묻혀진채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으로 지난 15년 7월 유네스코에 세계 유산으로 등제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주변 국가인 우리나라와 중국이 반발하여 착취된 역사도 공개하기로 약속했지만
군함도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곳에 정보센터를 설치하는 꼼수를 부리는 얕은 수를 부리고 있다

 

배경 설명은 여기까지하고 영화로 돌아가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어떤 사람에겐 처음 접하는 역사인 군함도의 이야기를 2시간이라는 상영 시간 동안 접하게 될텐데
역사를 고증하는 부분에 있어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영화 속의 섬안의 생활은 생존 피해자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느낌과 너무 달랐다
한마디로 살만하게 보였다

 

물론 다양한 견해를 존중해야 하지만 그 다양한 견해라는 것도 입장에 따라 배려가 필요하다
특히 아직 그 아픔이 아물지 않은 생존자들이 뻔히 그 어떤 위로나 보상도 못받은 시점에
새로운 해석으로 그들이 어떻게 느낄지에 대해 고민은 한 것일까?

 

영화 자체는 흥행했다
볼만한 블록 버스터 영화였다
제목만 군함도가 아녔으면 좋았을거 같다
사람들에게 혼란만 야기하는 역사 영화는 지양해야하며 제작자에게도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실화에 극히 의존하는 주제라면 말이다....

송중기,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 의 연기 때문에 영화를 본다면 그것대로 맛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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