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 (2018)
한국에서는 풍수지리라는 분야가 있는데
그에 따라오는 단어가 명당이다
명당이란 풍수지리에서 따지는 집터 묏자리 절터 등을 하기 좋은 땅을 말한다
단순히 명당이 이런 것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당시에는 이를 넘어 인간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다
이런 논리는 나라가 바뀌거나 왕이 바뀔 때 그들의 입지를 다지기에는 더없이 좋은 구실이었고
그러다보니 민족 전반에 풍수지리에 대한 막연한 기대 심리가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개인적인 신념의 차이로 본인의 경우 생각의 차이는 있지만
집터의 경우 명당이면 생활에 편리하고 유지비용이 적으며 건강에도 좋을 수 있는
그런 명당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마저도 현대의 자본주의와 도시 시장경제에서는
그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 까 라는 생각도 하곤한다
여튼 영화로 돌아가면 흥선대원군이 조상의 묘를 옮긴 사실과 그리고 왕을 배출한 역사적 사실을
명당이라는 테마로 묶어 픽션화 시킨 사극 픽션이 이 영화의 장르가 될 것이다
사극은 꼭 역사의 고증만을 담아야 하느냐 라고 묻는다면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는 사람들은 저게 허구인지 역사인지 구별할 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컨셉과 테마는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하지만
스토리의 완성도는 조금 의하한 부분이 많다
연기력 짱짱맨들이 대거 출연하여 조승우 지성 김선균 백윤식 등
소름돋는 연기를 보는 재미는 분명있다
문채원의 연기는 조금 아쉽지만 다른대서처럼 말이 많은 배역이 아니라
무난하게 잘 했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괜찮으니 비교되는 느낌
애당초 풍수지리의 묏자리 명당으로 왕이 나온다는 것이 근거도 미약하고
옛날과 지금의 인식의 차이도 있어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뭐 저렇게 까지 하냐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물론 저런걸 믿는 사람들에게는 나름 소름돋는 구성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건 취향을 좀 탈 수 있는 영화다
영화 자체는 다소 아쉽지만 잘 만들었고 지루하지 않은 구성이다
만약 조승우가 연기한 박재상이 실존 인물이었다면 완성도가 매우 올라갔겠지만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사진 출처 :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Popup.nhn?movieCode=162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