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아웃 (2017)
[미스터리,공포]
어릴적 해외에 나가본 경험이 없어서 외국은 나에게 미지의 영역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가서 첫 출장으로 독일을 가게 되었고
히틀러의 나라, 2차 세계 대전 전범 국가
동양사람들보다 다소 큰 키와 체구 그리고 피부는 거칠고 두껍운 그들은 나에게 상대적인 위압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입국 심사에서 영어가 서툰 나에게 심사관은 목적지로의 초대장이 없다는 문제로 입국을 1시간 가까이 지연 시켰고
불법 입국자가 되어 곤란에 처하지 않을까 두렵기도 했다.
물론 이 오해는 그들과 살면서 경험하면서 친근함으로 바뀌었지만
상대적 소수 상대적 약자의 입장에 있을 때 그들은 공포 그 자체였다.
(그곳에 지내면서 이제는 독일은 정말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배경은 미국이며 흑인 차별이라는 아주 오래되고 민감한 소재를 공포의 관점으로 풀어냈다.
어쩌면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저 인식이 와닿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동안의 공포 레파토리와는 다른 것은 분명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빠져들면서 보았고 배우의 연기도 손색이 없었다.
다소 예상 되는 복선이 많아서 취향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반전을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좀 시시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진부한 소재를 풀어내는 장르의 참신함만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신선한 공포 영화를 즐겨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사진 출처 :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Popup.nhn?movieCode=156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