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와 수군의 잡학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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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달 전에 욕실에서 나오다가 발에 무언가 박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발을 들어서 살펴보니 거뭇한 점이 발바닥에 생긴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가시가 박힌 것인지 아니면 뭔가 박혔다가 빠진 흔적인지 알수가 없어 시간을 두고 지켜보다가 이물감이 계속해서 느껴지는 통에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얼마간을 고민하다가 정형외과로 가서 빼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자마자 의사는 가시가 박힌 부위를 알아보고 바로 빼자고 했습니다. 저는 갑자기 수술대 위로 올라가게 되었고 병원에 들어온지 5분도 되지 않아 발에 마취주사를 맞게 되었는데 의사가 하는 말이,

 

"마취주사 아파요."

 

였습니다. 의사의 말처럼 마취주사는 따끔하기는 하였으나 얼마 전 출산을 마친 저로서는 세게 꼬집는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이후 후처치를 하는 느낌이 들고 밴드를 붙여주며 3일간은 발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라며 당부하는 의사. 아니, 병원에 들어온지 10분도 채 안되었는데 한달도 더 가지고 있었던 가시를 빼다니... 외과의사의 노련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발바닥에는 이렇게 이물감이 느껴졌던 부분을 째고 가시를 빼낸 자국이 있습니다만, 후련한 마음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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